[격전지를 가다] 합구되는 바람에…'현역 의원 맞대결' 부산 남구 박수영 vs 박재호
[앵커]
부산 남구는 국민의힘 박수영,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두 현역 의원끼리 맞대결을 펼칩니다.
두 개의 선거구가 하나로 합쳐졌기 때문인데요.
선거구 변화에 각 후보가 어떻게 대응할지 고휘훈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이곳 부산 남구는 지난 총선 때 갑, 을 지역으로 나뉘어 있었으나 이번 총선에선 하나의 선거구로 합쳐졌습니다.
재개발 영향으로 인구가 많이 줄었기 때문인데, 선거구 변화가 각 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부산 남구 전통시장을 대표하는 못골시장입니다.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박수영 후보가 가게 구석구석을 다니며 유권자들을 만납니다.
특유의 친화력에 유권자들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어머님, 우리 후배는? (노인들 점심식사 한다고. 떡 맞춘다고). 아 지게골 점심 떡 맞추러."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후보도 유권자들에게 악수를 청합니다.
토박이임을 자처하며 지역 머슴임을 강조합니다.
"수고하세요. (저번에 봤잖아요) 또 보고 또 보고 맨날 봅니다. 반갑습니다. 머슴은 부려 먹을 줄 알아야 합니다."
두 후보는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산업은행 남구 이전'을 제1호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숙원사업이자 교통문제 해결책으로 오륙도 트램 도입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그동안 박재호 의원님이 8년 동안 추진했는데 진행이 한 걸음도 안 된 트램, 제가 빨리 신속하게 그리고 맞춤형으로 할 수 있는 복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트램까지도 제가 해결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실증사업으로 선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부산시가 계속 미루고 미적거리고 하는 바람에 지금 늦어졌거든요. 주민들도 실망감이 크겠죠. 하지만 이것은 반드시 해야…."
두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것은 선거구 변동에 따른 표심 공략입니다.
문현동을 중심으로 예전 '남구갑'을 기반으로 하는 박수영 후보는 더 많은 유권자에게 비전을 알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합구가 된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남구가 하나이기 때문에 무슨 전략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뚜벅뚜벅 제가 생각하는 꿈과 비전 미래를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용호동을 텃밭으로 예전 '남구을'을 표밭으로 일궈왔던 박재호 후보는 오래된 지역 일꾼이라는 점을 강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치인은 남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제가 직통 전화번호를 15년째 드리고 있었던 것도 효과가 있고…그래도 어느 정도 비슷하게 나올 수 있다."
두 현역 의원간 한판 승부에 부산 남구 유권자들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영상촬영기자 : 박지용 이경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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